파친코 드라마의 치밀한 구성과 편집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그냥 넘겼던 부분을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보게 되니 다른 내용의 드라마로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사용되었던 치밀했던 구성과 잘된 편집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드라마 파친코에는 알면알수록 치밀한 구성과 그 편집 기법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 왔다 갔다 해서 정신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숨겨져 있는 구성과 편집들을 보면서 시대는 다르지만, 결국 대우는 달라지지 않았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좋아하는 구성입니다.
ⓛ, 한금자가 입장하자 모두가 머리숙여 인사를 합니다. 과거 시점에서는 유명한 조선인 가수가 초라한 입장을 합니다.
②, 한금자는 땅을 팔려고 하고 있고, 조선인 가수는 목소리 뿐만아니라 순정까지 팔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③ 한금자는 검토된 계약서라는 말에 그말을 어떻게 믿냐고 합니다.
과거에서는 탄광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가서 잘 정착하면 가족들을 데려온다고 약속했다고 하죠, 한금자의 남편도 광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④ 한금자는 조선인이 더럽다는것을 인정하며 더러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일본으로 떠나는 배안에서도 똥오줌 냄새가 난다고 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⑤ 한금자는 너의 할머니가 저 히죽대는 면상들 처다보며 여기 앉아 계시는데
그 몸속에 한맺힌 피가 이걸 못하게 막는다고 하면 뭐라고 말씀드릴 거냐고 솔로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조선인 가수는 그 히죽대는 일본인들 앞에서 춘향가를 부릅니다.
⑥ 한금자는 계약을 파토내고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고, 조선인 가수는 공연장을 파투내고 하늘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결국 두 분은 결국 자신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키게 됩니다.
처음 일본인 친구가 아르마니 넥타이를 보며, 출세했다고 합니다. 이는 솔로몬이 사회에서 출세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계약이 파토난후 솔로면은 넥타이를 집어던지고 계단을 내려가게 되는데요
성공의 상징인 넥타이가 떨어지는 장면과, 계단을 끊임없이 내려가는 장면은 앞으로 신분 하락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 이후에서는 비맞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일본인들은 모두 우산을 쓰고 있고, 솔로몬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솔로몬 장면이후 선자와 모자수가 한국에 갔을 때도 두 명 모두 비를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일본인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조선인들은 그런 보호 없이 몸으로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조선인 가수가 처음에 부르는 노래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입니다.
가사의 내용을 보면, 그냥 선곡된 곡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헨델 - 울게 하소서 가사 뜻
나를 울게 하소서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나를 울게 하소서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이 슬픔으로 고통의 사슬을 끊게 하소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배에서 흘렸던 스카프에는 무궁화가 수놓여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준거라고 합니다. (이몽룡)
여 가수 옆에 앉아있는 일본인은 자신의 수청을 들라고 합니다. (변학도)
수청을 끝까지 거부하고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여가수는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던 수만은 조선 여인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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