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드라마 속 숨기고 싶었던 역사들 1편

파친코 드라마에서는 일본에서 계속 숨기고, 왜곡했던 역사들이 스쳐가듯이 나옵니다. 

하지만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역사를 강조하지 않고 배경으로 보여줍니다. 

알면 더 재미있는 파친코에서 나오는 일본의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2화로 나눠서 이야기합니다. 

일본에서 숨기고 싶은 역사이야기 1

파친코 속 숨기고 싶었던 일본 역사이야기 1

목 차

1. 유네스코 하시마섬
2. 위안부 문제
3. 식민지 산미 증식 계획
4.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는 1989년
5. 배에서 판소리를 부르다 자살한 명창 윤심덕
6. 3.1 운동

 

1. 유네스코 하시마섬

선자와 이삭이 일본으로 넘어갈 때 나오는 광부들은 하시마섬으로 노동 착취를 당하러 간 한인들이었습니다. 

이 섬은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숨긴 채 유네스코에 등제하려고 했던 섬입니다. 

하시마섬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 있는 무인도입니다. 섬의 모습이 군함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군칸지마라고 불리 기도 하는 섬입니다. 1940년에 조선인을 강제 징용하여 석탄 노동을 시켰고 그 환경이 가혹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까지 탄광 도시로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석탄에서 석유사업으로 넘어가면서 폐산 되었습니다.  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였으나, 한국의 반대로 지정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일본은 강제 징용에 대해 명시를 하겠다는 조건을 통해 간신히 등재까지 하였으나, 그 후에 바로 강제 노동의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네스코 위원회는 2021년 7월에 일본이 지금까지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부정한 사실에 대한 지적 결정문을 채택하였다.(참고기사) 

 

 

2. 위안부 문제

미군에게 심문받는 위안부

극 중에서 선자가 일본으로 가고 난 뒤 같이 하숙하던 두 자매가 만주에 일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주에 다녀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만주에서 위안부로 끌려갔을 것이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같이 하숙했던 자매에 대해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없지만, 고한수가 선자에게 만주와 일본에 일자리가 있다는 사람들의 말에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강조한다. 어디인지는 말하진 않지만, 위안부임을 짐작할 수 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 위안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적이거나 집단적, 일본군의 기만에 의해 징용 또는 인신매매범, 매춘업자 등에게 납치, 매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군을 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납치되거나,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꾐에 넘어가 종사하게 되었으나, 일본에서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종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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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민지 산미 증식 계획

드라마에서 보면 선자 어머니인 양진이 쌀을 사러 가지만, 일본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쌀을 팔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확된 생산물이 맞지 않을 경우 큰일이 일어난다면서 말이죠, 즉 쌀은 조선에서 재배하지만 조선인은 쌀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 일본에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산미 증식 계획 때문입니다. 

일본은 증산량 목표 미달에도 불구하고 증산량보다도 더 많은 쌀을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런 이유로 산미 증산 계획의 무리한 강행으로 인하여 산에다 불을 지펴서 들풀과 잡목을 태운 뒤 그곳에다가 화전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소작인들이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장면에 대해서 산미 증식 계획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일본인들은 드라마를 본다고 해도 쌀이 귀해서 못 먹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합니다. 

* 산미 증식 계획
일본 제국주의가 1차 세계대전을 이후로 조선을 자국의 식량공급 기지로 삼기 위해서 1920년부터 3차에 걸쳐서 추진한 식민지 경제 정책입니다. 이때의 조선에서 재배된 쌀은 모두 일본으로 강탈당하였습니다. 

산미 증식 계획 관련 자료

 

 

4.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는 1989년

드라마는 1989년부터 시작합니다. 이때는 일본의 주요지수인 니케이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버블경제의 최절정기입니다. 드라마 방송에서도 니케이 지수가 얼마를 넘어가고 곧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라는 장면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버블이 붕괴하게 되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30년이 나오게 됩니다. 

소설은 1989년에서 끝나게 되지만, 이 시기부터 세계 1위를 노리던 일본이 악몽 같은 디플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까요? 이는 일본과 미국이 체결한 플라자 합의가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 버블경제의 시작 플라자 합의
1985년에 체결된 합의입니다. 미국이 인위적으로 다른 나라들의 화폐(특히 엔화)의 가치를 올려서 달러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사건입니다. 이 합의로 인해 엔화의 가치는 약 8.3% 상승했지만, 이와 더불어 엔화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시절 일본의 성장성이 엄청 높아질 때라, 일본이 미국을 추월해서 세상을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플라자 합의로 엔화의 가치가 오르자, 앞으로의 기축통화는 엔화가 될 것이라 추측하여 엔화의 수요는 더 많아졌고 당초 약 10%의 상승 예정이었던 엔화는 50% 이상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에도 미국 산업은 일본 산업을 따라잡지 못했고, 일본에서는 높아진 자산의 가치로 인해서 부동산 가치가 폭등하게 됩니다. 부동산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기업들은 물건을 생산하는 것보다 부동산을 사는 것이 더 높은 이익을 얻게 되었고, 많은 빚을 내서 부동산 투기를 하게 됩니다. 
이때의 일본 도쿄의 땅값을 모두 합치면, 미국 전체의 땅을 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품으로 시작된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게 되는데, 이 거품이 극대화되었을 때가 드라마에 나오는 1989년입니다. 

 

 

5. 배에서 판소리를 부르다 자살한 명창 윤심덕

윤심덕

드라마에서 선자는 남편 이삭을 따라 오사카로 향하기 위해 도쿠주마루호에 승선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옷차림을 입은 여 가수가 흘린 숄을 주워주고, 가수는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한 것을 잃어버릴 뻔했다며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그날 밤 공연에서 선자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가수는 스테이크를 썰며 호사를 누리지만 동시에 옆에 앉은 일본 유력자에게 성희롱을 당하게 됩니다.  이윽고 무대에 오른 여가수는 소프라노 아리아인 나를 울게 하소서를 부르는 듯하다가 갑자기 춘향가의 한 대목 '갈까부네'를 부른다. 분노한 일본인 승객들이 순사를 부르고, 순사들이 달려오는 것을 목격한 여가수는 숨겨두었던 칼로 자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소설에서도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이고, 실제 윤심덕의 일생과는 차이가 있고 이 캐릭터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극 중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윤심덕에서 아이디어나 모티브를 따온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윤심덕 이야기

 

 

6. 3.1 운동

3.1운동

이삭의 친형은 3.1 운동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이에 대해서 비중 있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나올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이때에도 엄청난 탄압이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진실을 감추고 싶겠지만, 드라마에서 원작에도 없던 윤심덕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볼 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비중을 부각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다루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숨기고 싶었던 일본 역사이야기 2부에서 이야기할 내용들

- 관동(간토) 대학살 사건

- 한일 합병조약

- 일본 기업의 폐쇄성

- 일본 내 여성에 대한 대우

- 일본의 우생 보호법 (장애인 및 노숙자 강제 불임수술)

- 집단 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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